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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740억원 동료 제치고, 김하성 유격수로 '돌아온다' FA 대박 '보인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시즌 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다. 덕분에 올 시즌 종료 후 1억 달러(1336억원) 이상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에도 힘을 받게 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올해 산더르 보하르츠가 2루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멀티 플레이어'로 주가를 올린 김하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인 2021년 유격수(260이닝)-3루수(165⅔이닝)-2루수(148이닝) 순으로 많이 나섰다. 2022년에는 주전 유격수(1092이닝)로 활약했다. 지난해 보하르츠의 영입으로 인해 김하성은 2루수로 옮겨 856이닝(3루수 253⅓이닝, 유격수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MLB 진출 후 전체 그의 수비이닝을 보면 유격수(1505⅓이닝)-2루수(1004⅔이닝)-3루수(590⅓) 순이다. 지난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2022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22년 유격수로 DRS(Defensive Runs Saved·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수치 지표) 10을 기록할 만큼 ML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름값에서 밀려 보하르츠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줬다. 실트 감독은 포지션 변경 후 "보하르츠도 김하성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하르츠도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한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하성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37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올스타 출신 유격수 보하르츠를 1년 만에 밀어냈다.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521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종료 뒤 상호 합의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몸값이 점점 치솟은 김하성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 김하성이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시달리는 이유다. 샌디에이고는 'FA 김하성'을 잃기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샌디에이고는 재정 압박을 받고 있어 이번 겨울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 구단도 김하성을 붙잡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김하성과 보가츠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포지션 변화를 설명했다. 김하성에게도 좋은 기회다.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조성됐다. 최근 MLB에서 대형 유격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팀 동료 보가츠는 물론,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는 최대 10년 2억70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트레이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총액 3억 달러(4007억원)에 계약했고,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는 10년 3억2500만 달러(4340억원)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고작 308경기 출전한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11년 최대 2억8880만 달러(3857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에 FA 자격을 얻는 대형 내야수도 많지 않다. 물론 유격수 복귀로 인한 김하성의 부담도 있다. 유격수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커 자칫 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김하성이 지난해 타격 성적(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을 유지하면서 유격수로도 활약한다면, 젊은 그의 몸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형석 기자 2024.02.19 00:03
프로야구

[IS 잠실] 할 말은 한다…캡틴 '양카콜라' "이만하면 잘 했다는 생각 버리자"

"'이만하면 잘했다'는 생각들도 있었을 거다. 올해는 그러면 안 된다.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시즌을 치르자."양석환(32·두산 베어스)이 주장 완장을 찼다. 그리고 바로 쓴소리부터 꺼냈다.양석환은 지난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거포인 그가 필요한 팀들이 있었지만, 가장 그를 필요로 했던 게 두산이었다. 4+2년 총액 78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그를 붙잡았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양석환이다. 하지만 3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이제 최소 4년 더 '두산맨'으로 뛰게 됐다.같은 유니폼, 연봉만 높아진 게 아니다. 올해부터는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이다. 15일 창단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계약을 마친 후 이승엽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주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아직까지 별다른 소감은 없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신경쓸 일이 많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LG 시절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양석환이라 더 의미가 깊다. 데뷔 후 LG에서 주전으로 성장하지 못했던 그는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단 번에 중심 타자와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3년 연속 20홈런을 치며 FA 대박까지 성공했다. 앞으로 최소 4년, 최대 6년 동안 두산의 주축으로 뛰게 됐다. 여기에 주장까지 맡게 됐으니 두산의 스타로 제대로 인정받은 셈이다. 양석환은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주장을 맡는다. 나는 이적한지 4년째라 주장을 맡기는 힘들겠다 싶었는데, 믿고 맡겨주셨다"고 했다.이승엽 감독은 '주장' 양석환에게 기대가 많다. 이승엽 감독은 "석환이는 워낙 밝은 선수다. 선배들에게도, 감독인 내게도 마찬가지지만 할 말을 하는 성격이다. 후배들에게도 규율을 강조하면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코치에게, 감독에게, 선배들에게, 후배들에게 할 말은 할 수 있는 주장이다. 팀 승리를 위해, 발전을 위해 허물 없이 역할을 해줄 거다. 팬 여러분들께서 더 응원해주실 수 있게 만들 거다. 개인 성적이야 두 말할 것 없이 기대한다"고 웃었다.이 감독은 또 "석환이에게 아직 직접 당부한 건 없다. (어차피) 1년 동안 같이 해봤지 않나"며 "1군 선수단이 총 5~60명이 함께 움직인다. 한 마음으로 가는 게 정말 힘든 것 같다. 우리가 원 팀이 되기 위해 스스럼없이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만드는 역할을 그가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석환은 스스로도 배려심 넘치는 주장은 아닐 거라고 고개를 저었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허경민과는 반대라고 설명했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도 이에 대해 묻자 "무서운 형"이라면서도 "석환이 형은 이미 주장다운 행동을 보여줬다. 잘 맞는 선수다. 책임감이 강하고 팀에 대한 애정도 있다"고 알렸다.양석환의 '할 말은 한다'는 주장으로 첫 공식 석상인 이 날부터 바로 시원하게 나왔다. 양석환은 "지난 2시즌을 돌아보면, 팀에 확실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9위로 떨어지자 '그래, 한 번 떨어질 때도 됐지'라는 생각이 나도 좀 있었다. 코칭스태프가 크게 변화한 후 5위를 했을 때도 '이만하면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그러면 안 된다. 순위 변화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시즌을 치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흔들리지 않는 건 본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두산은 지난해 허경민, 2022년 김재환 등 주장들이 성적 부진에 빠진 바 있다. 두산의 주축 타자였던 두 선수 모두 주장을 하는 동안 그라운드에서 활약이 상대적으로 덜했다.양석환은 핑계를 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신경 쓸 게 많겠지만, 그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면 안 된다. 내가 올해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장을 맡아서 못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단언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5 16:38
메이저리그

신인왕 예측, 이정후는 '0표'…'4278억원 투수' 넘고 반전 가능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이 뽑은 2024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최유력 후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였다. 반면 같은 나이로 같은 해 데뷔하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 누구도 수상을 예측하지 않았다.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의 단장·스카우트 등 임직원들을 설문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가장 주목할 부분은 NL 신인왕이다. 매체는 "새 시즌 NL 신인왕 후보를 묻는 말에 전체 51%가 야마모토를 찍었다"고 소개했다.기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했던 오른손 투수다. NPB에서 최근 3년 연속 투수 4관왕·MVP(최우수선수)·사와무라상을 기록했다. 일본 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친 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 절차를 밟았고, 지난 달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천500만 달러(4278억원)에 계약했다. 야구 역사상 투수가 맺은 가장 길고, 가장 큰 게약이다.야마모토는 자격만 신인일 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까지 닿는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매체는 "(NPB에서 뛴) 야마모토는 유망주라고 하기엔 무리지만, 신인상을 받을 자격은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야마모토에 이어 베네수엘라 출신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19)가 2위에 해당하는 17%를 득표했다. 추리오는 아직 MLB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지난 달 밀워키와 계약기간 10년, 최대 1억4천230만 달러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3위는 9%를 받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노엘비 마르테(22)가 이름을 올렸다. 마르테는 지난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돼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 상대가 에이스였던 루이스 카스티요다. '일본 MVP' 야마모토와 달리 '한국 MVP' 이정후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도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488억원)으로 큰 기대를 안고 빅리그에 데뷔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매부이자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25)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물론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야마모토 역시 6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NPB에서 5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 MLB에 적응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현지에서도 인정 받는 콘택트 재능을 보유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1번 타자로 자리 잡고, 높은 타율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선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에반 카터(21·36%)가 신인왕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공들여 키우는 초대형 유망주인 유격수 잭슨 홀리데이(20·30%)가 뒤를 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8 14:33
메이저리그

'이정후만으로는 부족해' 샌프란시스코 스토브리그 C등급…'오타니+야마모토' 다저스는 A

이정후(25)를 영입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의 비시즌 움직임을 돌아보면서 A∼D, F등급으로 분류했다.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를 C등급으로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7억원)에 품은 구단이다. 하지만 이외의 영입은 실패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전에 참전했지만 실패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다저스에 내줘야 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에 관해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라며 "실패 위험 부담이 있지만 재능이 있는 이정후, 포수 톰 머피 정도만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 멜빈 감독을 선임한 것은 다행이다. 샌프란시스코가 2024년 와일드카드라도 진출하길 원한다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모두 품은 다저스는 A등급을 받았다. 다저스는 ‘FA 최대어’ 오타니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야마모토도 계약기간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스토브리그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는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도 5년 1억3650만 달러에 영입 계약에 성공했다. 한편,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엔 D등급이 내려졌다. CBS스포츠는 “매년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던 샌디에이고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이정후 영입전에 참가했으나 실패했다. 오타니를 잃은 LA 에인절스는 최하인 F등급이 매겨졌다.윤승재 기자 2024.01.01 12:2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MLB 입성' 이정후, 친구 김혜성 도전 응원...키움팬 향해 감사도 잊지 않았다

초대형 계약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입성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친구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향한 덕담과 감사를 전했다. 한국 야구 자존심을 세운 이정후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샌프란시스코와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했다. 5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30개 구단에 공시된 지 2주 만에 전한 낭보였다. 당초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5000~6000만 달러 선으로 전망됐지만, 역대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19일 귀국 인터뷰에서 자신도 놀랄 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첫 제시 금액(1억 달러)를 듣고 "다리가 풀렸다"라는 후일담도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부담스러운 계약이지만, '네가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했던 보상'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에 자신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부담보다 기대감으로 MLB 무대를 누비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멘토인 김하성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계약 뒤 가장 먼저 김하성과 통화했다고 전한 그는 "(김)하성이 형이 좋은 길을 열어준 덕분에 나도 이런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자신을 지도했던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신임 사령탑이 된 점을 언급하며 "좋은 감독님과 야구를 하게 됐으니, 이제 네(이정후) 야구만 잘 하면 된다"라는 덕담을 남겼다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모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이다. 두 선수는 샌디에이고의 미국 개막 시리즈부터 만난다. 이정후는 "상대 팀으로는 처음 만나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라고 했다. 최근 김하성은 연봉 총액을 줄이려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 탓에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김하성과 다시 같은 팀에서 뛰고 싶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MLB에) 워낙 팀이 많고,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함께 뛰면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MLB 도전 의지를 전한 내야수 김혜성을 향해서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두 선수는 2017년 키움 입단 동기.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김)혜성이의 MLB 진출 소식은 (미국에서) 기사를 통해 봤다. 따로 얘기한 건 없다"라면서 "혜성이도 욕심이 많은 친구다. 올겨울 준비를 잘 한다면, 내년에 포스팅을 통해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정후는 "원래 하던 대로 다치지만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하성과도 2017년부터 4년 동안 함께 뛰었다. KBO리그 소속팀에서 만든 인연이 빅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키움팬을 향해 "7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나선 내 마지막 타석 영상을 미국에서도 봤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함성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다. 많은 응원 바란다"라는 인사로 잊지 않았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0 06:30
일본야구

MLB 출신 오수나, 소프트뱅크와 351억원 '대박' 임박…다나카 넘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8)가 '대박'을 터트렸다.일본 스포츠호치는 14일 '소프트뱅크의 절대적 수호신 오수나가 내년에 잔류한다. 4년 총액 40억엔(351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에 기본 합의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 일본 야구 최고 연봉은 2021년과 2022년 다나카 마사히로의 9억엔(추정·79억원)이다. 소프트뱅크가 NPB 사상 최대 규모의 성의를 보였다'고 전했다.오수나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클로저다. 지난해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4승 1패 9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1을 기록했다. 시즌 뒤 연봉 6억5000만엔(57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소프트뱅크로 이적, 화제를 모았는데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활약은 변함없었다. 49경기에 등판, 3승 2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0.92.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9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최고 99마일(159.3㎞/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다채롭게 섞는다. 멕시코 출신 오수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4승 18패 155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2019년 38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MLB 경력은 2017년 5월 여성 폭력 혐의로 토론토 경찰(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에 체포되면서 꼬였다. 구단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듬해 7월에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구원왕으로 명성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2020년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멕시코 리그를 거친 오수나는 2022년 6월 NPB에 도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후 NPB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30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오수나가 없으면 안 된다"며 그의 잔류를 강조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4 15:23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 못 줘서 5000만 달러 대출…'뱁새' SD 다리 찢어지나

아끼지 않는 투자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렸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재정난 소문이 현실이 됐다. 지난 시즌 막판 선수단 연봉 지급을 위해 거액을 대출한 사실이 공개됐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 구단이 지난 9월 단기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 달러(673억원)를 대출받아 선수단 급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가장 씀씀이가 큰 구단이었다. 겨울 동안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3765억원)에 영입했고, 계약 만료를 앞뒀던 다르빗슈 유와 6년 1억 800만 달러(1452억원), 매니 마차도와 11년 3억 5000만 달러(470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줄줄이 성사시켰다. 디애슬레틱은 사치세 기준 팀 연봉 총액을 2억 9600만 달러(3980억원)로 추산했다.스타 군단이 만들어지면서 실적도 나오는 듯 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327만 1554명의 홈 관중을 유치,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 인기 구단 반열에 합류했다. 투자만큼의 수익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선수단 연봉도 줄 수 없어 대출까지 받은 게 드러났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샌디에이고가 대출을 끌어올 정도로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본래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같은 대규모 수익을 올리는 구단이 아니었다. 기존 재정이 풍족하지도 않고, 설상가상 중계를 담당하던 밸리 스포츠 사의 파산으로 현재 중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안에 새로운 업체와 중계 계약을 맺어 해결될 수도 있지만, 미국 내 케이블 TV 시장이 이전처럼 낙관적이지 않아 극적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에릭 그룹너 샌디에이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성명을 통해 "샌디에이고 구단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재정적인 면 등에서 필요한 자원들은 모두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2023시즌에 대한 재정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에 맞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대출이 모두 구단 계획 내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5000만 달러로 당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9월 샌디에이고가 대출하려던 액수는 1억 달러였으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5000만 달러 수준만 대출하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익명의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는 "수익이 올랐는데도 왜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할까"라며 "그동안 우리 선수단 연봉 총액이 우리가 지원(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을 거다. 그러나 이건 더 큰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 도중 대출이 필요할 건 예상했다. 팀이 위기 상황인 건 아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부채 해결을 어떻게 해낼지 역시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최소한 올 시즌 수준의 재정 상황을 내년에도 끌고가긴 어려워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2024시즌 팀 연봉은 2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해야 한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전 마지막 시즌에 구단은 그에게 3000만 달러(403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2 10:01
뮤직

JYP 글로벌 걸그룹 ‘A2K’, 한국 입성...데뷔 최종 테스트 돌입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에이투케이, America2Korea)에 출연 중인 북미 소녀들이 데뷔를 목표로 한 최종 라운드를 위해 드디어 한국 JYP에 입성했다.5일 공개된 ‘A2K’ 16화는 LA 부트 캠프를 거쳐 한국행 티켓을 거머쥔 참가자들의 JYP 서울 본사 탐방기와 함께 3개월 동안 진행될 최종 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박진영은 “이제 실제 아티스트를 선발하는 마지막 단계다. 얼마나 잘하는지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 아티스트가 될 능력이 충분한지 그리고 우리의 전통과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또 “제 커리어 상 가장 힘든 프로젝트”라고 전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끄는 프로듀서로서 긴장감을 드러냈다. 카밀라, 지나, 크리스티나, 사바나, 켄달, 렉서스, 케일리, 케이지, 유나 9인은 JYP 본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마침내 고대하던 JYP 건물에 도착한 이들은 놀라움에 두 눈이 동그래졌고 JYP 아티스트들의 댄스 스튜디오부터 녹음실 등을 둘러본 뒤 강력한 동기부여와 함께 데뷔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JYP 본사 탐방을 마친 이들을 회의실에서 반갑게 맞이한 박진영은 한국행 합격자 중 멜리사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데뷔 과정에 함께하지 못함을 알리고 멜리사의 영상 편지를 보여줬다.이어 앞으로 3개월 동안 펼쳐질 개인 평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최하위를 두 번 기록하면 데뷔 과정서 제외된다는 기준을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업그레이드된 목걸이를 깜짝 공개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슬롯 네 칸이 더 생긴 목걸이는 세 번의 평가로 제공되는 3개의 스톤과 애티튜드로 완성되며 애티튜드는 동료와 트레이너에게 받은 스티커로 채워질 성품 노트를 통해 평가된다.박진영은 ‘정직, 성실, 겸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30년 동안 가수로 활동했다. 매년 최고로 잘되고 최고로 인기를 끈 건 아니었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얼마나 높이 올라가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당신이 사랑하는 이 멋진 일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성실함에 달려있다. 이 과정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위대한 가수와 댄서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나눴다. 또 “멤버들끼리 서로 챙겨주는 팀이 끝까지 살아남는다. 핵심은 함께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경쟁하고, 서로 도와주길 바란다”며 진심을 건넸다.마침내 글로벌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한 마지막 여정 중 첫 번째 미션인 ‘개인 레벨 테스트’도 시작됐다. 박진영은 “LA 부트 캠프 후 6개월 동안 참가자들이 어떤 시간을 보냈느냐가 큰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 예측했다. 나연의 ‘POP!’(팝!) 을 준비한 첫 번째 주자 케일리는 “LA 부트 캠프 당시 받았던 ‘감정이 없다’는 평가는 듣고 싶지 않다. 5, 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케일리는 안정적인 보컬을 기반으로 당찬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를 본 박진영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무척 인상 깊었다. 춤 동작을 다하면서 쉽게 낼 수 없는 음을 가성 말고 진성으로 냈다”는 호평과 함께 첫 번째 스톤을 전했다.이어 1위 후보 예측 관련 참가자들로부터 다섯 표를 얻은 켄달이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선보였다. 이 곡의 트레이드 마크인 맨발로 무대를 꾸민 켄달은 뛰어난 퍼포먼스는 물론 곡에 몰입하는 표정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곡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대단한 흡입력으로 아마추어로는 보기 어려운 프로 아티스트 같은 표현력을 선보였다. 이에 원곡 작곡자인 박진영은 “정말 대단한 연기력이었다. 곡을 즐기면서 노래를 부르는 그 상황에 들어간 것 같았다. 너무 훌륭한 무대와 연기였다”고 극찬하며 스톤을 선사했다.‘A2K’는 K팝 대표 기획사 JYP와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 빌보드 선정 미국 내 NO.1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가 합작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1화부터 15화까지 본편의 유튜브 조회 수 총합 4000만 뷰를 목전에 둘 정도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속 인기를 모으고 있다.한편 ‘A2K’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 (미국 동부시간 기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JYP 공식 유튜브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8일 17화가 공개되는 가운데 특히 최종 데뷔 멤버를 만날 수 있는 'A2K' 최종화는 2부 특집으로 21일(목), 22일(금) 오전 10시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05 15:22
프로야구

[IS 잠실] '친정 상대 최원태 8승' LG, 키움 꺾고 4연승 질주

최원태(LG 트윈스)가 이적 후 다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60승(2무 35패) 고지에 올 시즌 처음으로 올랐다. 반면 전날 LG전 패배로 올 시즌 처음으로 60패에 도달한 키움은 시즌 61패(3무 42승)를 기록,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이날 대결은 최원태와 키움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키움을 떠나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LG가 대형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당초 트레이드 직후인 8월 1~3일 양 팀의 맞대결이 있었으나 당시 상대인 이주형만 출전했을 뿐, 최원태는 친정팀과 만남을 피해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등판을 소화했다. 12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이를 설명했다.그리고 2주 가까이 지나 최원태의 이적 후 세 번째 등판 상대가 친정팀이 됐다. 마침내 성사된 '최원태 더비'의 주인공 최원태는 나름의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직구는 최고 147㎞/h, 투심은 최고 146㎞/h를 찍었다.물론 옛 동료라고 편한 승부는 없었다. 최원태도 1승이 필요했고, 키움도 최하위를 벗어나려면 최원태를 잡아야 했다. 키움은 끈질겼다. 1회 1사 후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나갔고 로니 도슨이 2루타를 터뜨렸가. 후속 타자 송성문이 적시 2루타로 최원태에게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1회 김현수의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키움이 4회 트레이드 상대 이주형의 안타를 시작으로 임병욱의 볼넷, 김태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하지만 키움의 끈질김보다 LG 타선의 힘이 위였다. LG는 4회 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단숨에 역전했고, 5회 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 6회 신민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다섯 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힘에서 밀리니 키움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3회까지 1실점으로 분투했으나 4회 2실점, 5회 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진까지 추가 실점을 내준 탓에 승기는 일찌감치 LG로 향했다. 키움도 반격했다. 7회 도슨이 적시타, 8회 임병욱이 땅볼로 각각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LG도 8회 말 신민재가 데뷔 첫 1타점 3루타를 폭발,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연승을 위한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LG는 1~3번 타자가 모두 멀티 히트를 쳐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신민재가 3루타 포함 5타수2안타 3타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도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오스틴이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도루 중 불편함을 느낀 문성주 대신 8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이재원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키움은 선발 맥키니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일찌감치 승기를 LG에 내줬다. 불펜이 추가로 3점을 내줬고, 타선은 김혜성, 도슨, 이주형이 멀티 히트를 쳤으나 역부족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21:24
메이저리그

오도어 DFA, 놀라 강등...가을 멀어진 샌디에이고, 선수단 정리 시작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수단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를 복귀시켰다. 캄푸사노를 위해 MLB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워야 했고, 이를 위해 루그네드 오도어가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일종의 방출 대기다.오도어만 빅리그를 떠난 게 아니다. 지난 수년 간 주전 포수였던 오스틴 놀라가 1루수 브랜든 딕슨과 함께 트리플A 엘파소로 강등됐다. 대신 1루수 알폰소 리바스와 외야수 테일러 콜웨이가 MLB로 승격됐다.내야 백업 자원이었던 오도어는 샌디에이고에서도 해피 엔딩 없이 떠나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뛰었던 그를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영입했다. 1루수, 2루수, 3루수와 우익수 소화가 가능한 그를 뎁스(선수층) 보강 차원에서 기용해보려 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굵직한 계약을 여럿 안긴 상황이라 저렴하고 활용도 높은 선수가 필요했다.그러나 오도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그를 DFA했다. 오도어는 이후 7일 동안 다른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거나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거나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된다. 방출은 아니지만 놀라의 강등도 놀라운 조치다. 놀라는 샌디에이고가 지난 2020년 야심차게 영입했던 주전 포수였다.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 외야수 타일러 트라멜, 내야수 타이 프랑스, 오른손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 포수 루이스 토레스를 내주고 불펜 투수 오스틴 아담스, 댄 알타빌라와 함께 받아왔다.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사실상 주전 포수로 놀라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가 최상위 유망주 출신인 트라멜과 프랑스를 내주고 받아온 '빅 딜'이다.시애틀은 프랑스가 활약해 보낸 놀라가 아깝지 않다. 4시즌 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는 OPS 0.76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지난 3년 간은 OPS 0.8 안팎을 치면서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반면 놀라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OPS가 0.634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올 시즌은 0.452까지 떨어졌다. 타율 0.146 1홈런 8타점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이다.더 이상 놀라를 주전 포수로 쓸 수 없던 샌디에이고는 메츠가 방출한 게리 산체스를 영입했고, 산체스가 이적 후 놀라보다는 나은 OPS 0.679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주전이 됐다. 결국 주전을 뺏긴 놀라는 백업 자리도 유망주 캄푸사노에게 뺏기며 마이너리그로 향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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